점점 세지는 ‘ 뎬무’

점점 세지는 ‘ 뎬무’

입력 2010-08-11 00:00
수정 2010-08-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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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별것 아닌 것으로 여겨졌던 제4호 태풍 뎬무가 북상하면서 위세를 떨치는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다. 당초 ‘효자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를 가져왔다. 기상청은 뎬무의 세력이 점차 강해진 원인을 북상하는 해상이 고(高)수온으로 형성돼 있어 태풍의 세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불어 나오는 바람이 태풍의 회전력을 유지시켜 줬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돌던 팽이가 힘을 잃고 쓰러지려 할 때 팽이채로 때려 주는 것과 같은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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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향으로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이라는 뜻의 뎬무는 타이완 타이베이 해상을 벗어나 제주도 서귀포 해상으로 접근하면서 점차 세력을 키웠다. 8일 당초 중심 최대풍속 21㎧, 강풍반경 100㎞의 소형태풍이었던 것이 불과 이틀 만에 최대풍속 31㎧, 강풍반경 300㎞, 강도 중급의 중형 태풍으로 급격히 발달한 것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태풍의 세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뎬무의 영향권에 든 지역 주민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8-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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