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2000년대 들어 196차례 고장

국내 원전 2000년대 들어 196차례 고장

입력 2011-03-18 00:00
수정 2011-03-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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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국내 원전의 안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000년대 들어 국내 원전에서는 모두 200차례에 가까운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고리와 울진, 월성, 영광, 신고리 원전에서는 모두 196차례에 걸쳐 고장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00년 9차례, 2001년 22차례, 2002년 21차례, 2003년 23차례, 2004년 18차례, 2005년 21차례, 2006년 19차례, 2007년 20차례, 2008년 14차례, 2009년 11차례, 2010년 14차례, 올해 4차례 등이다.

올해를 제외하면 연평균 17.5차례의 고장빈도이다.

원전별로 보면 울진이 66차례로 가장 많았으며 영광 56차례, 고리 39차례, 월성 27차례 등이고 가장 최근에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원전에서도 8차례의 고장이 일어났다.

고장 발생위치별로는 원자로에서 증기발생기까지의 1차 계통에서 발생한 것이 76차례(38.8%), 증기발생기에서 터빈으로 흐르는 2차 계통에서 발생한 것이 120차례(61.2%)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일본 지진피해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문가들로부터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이 매우 우수하고 안전하고 지금도 잘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이 기회에 우리나라도 (원전을) 일제히 점검하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국내 원전에서는 ‘사고’가 단 1차례도 없었고 고장 수준을 뜻하는 ‘사건’만 있었다고 보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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