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고객정보 대부중개업체에 유출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대부중개업체에 유출

입력 2011-05-16 00:00
수정 2011-05-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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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서버를 해킹, 고객 정보를 유출한 일당이 돈을 받고 국내 대출중개업체 직원에게 해킹 방법을 팔아넘긴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건 공범의 도움을 받아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모 대출중개업체 팀장 윤모(35)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3월10일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이번 사건 공범 정모(36ㆍ미검)씨로부터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할 수 있는 주소(URL)를 받아 고객 휴대전화 번호 1만9천300여건을 입수, 대출중개 영업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윤씨는 예전에 다니던 직장 동료한테서 작년 3월께 정씨를 소개받았으며 지난 2월 정씨로부터 “내가 아는 해커가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했는데 작업비를 주면 URL을 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2천200만원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지난 3월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PC방에서 정씨로부터 메신저로 URL을 넘겨받고서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 당일과 다음날인 11일 두 차례에 걸쳐 외장하드에 고객정보를 내려받아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대캐피탈 서버 접속 기록을 분석하던 중 필리핀이 아닌 국내 PC방에서 접속한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한 끝에 윤씨가 해당 시간대에 정씨와 국제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윤씨가 작년에도 정씨에게 1천200만원을 보내고서 개인정보를 사들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현대캐피탈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압수한 범행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추가 진술을 받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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