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후배 돈 갈취 10대 보복 우려 ‘이례적’ 구속

동네 후배 돈 갈취 10대 보복 우려 ‘이례적’ 구속

입력 2012-03-02 00:00
수정 2012-03-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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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후배들의 돈을 상습적으로 갈취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보복 폭행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이 10대를 구속했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동네 후배들로부터 현금, 점퍼, 스마트폰 등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16ㆍ중1년 중퇴)군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월18일~2월17일 B군(15ㆍ중2년) 등 동네 후배 10명으로부터 12차례에 걸쳐 현금 113만원, 점퍼, 스마트폰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군은 부모가 없는 후배의 집에 들어가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군은 보호관찰위탁소에 있던 지난 1월18일 설을 앞두고 휴가를 나와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들에게 인터넷 메신저를 돌려 현금 등을 가져오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1월말 출소했다.

A군은 위탁소를 나온 뒤에도 후배들을 갈취했으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신고자를 죽이겠다.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키가 170㎝가 넘는 등 또래보다 체구가 컸으며, 피해학생들은 ‘A군님’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학생 부모들은 “보복이 무서워 아이들이 바깥출입을 못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군이 집에 잘 들어가지 않는 등 사실상 부모 통제도 벗어난 상태여서 10대지만 구속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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