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산 부부, 신혼보다 이혼비중 높다

20년 이상 산 부부, 신혼보다 이혼비중 높다

입력 2012-05-20 00:00
수정 2012-05-20 11: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민 조사…황혼 결혼 꾸준히 증가

서울지역에서 결혼생활 20년 이상 된 황혼 이혼의 비중이 결혼 4년 이하 신혼 이혼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2011 서울서베이 및 통계청 혼인·이혼 자료’를 분석해 ‘서울부부 자화상’이라는 주제의 통계를 20일 발표했다.

황혼 이혼 비중은 1991년 7.6%에서 2011년 27.7%로 늘어난 반면, 신혼 이혼 비중은 같은 기간 35.6%에서 24.7%로 줄었다.

황혼 이혼 증가로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이 20년 전에 비해 8.4세(37.9세→46.3세), 여성은 9.1세(34.1세→43.2세) 높아졌다.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결혼 건수는 3천471건으로 20년 전인 1991년(1천286건)의 2.7배 수준으로 늘었고 50세 이상 여성도 같은 기간 543건에서 2천475건으로 4.6배 수준으로 증가해 황혼 결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1991년 28.4세에서 2011년 32.3세로 20년 새 3.9세 늦춰졌고, 여성은 같은 기간 25.6세에서 30.0세로 4.4세 미뤄졌다.

초혼부부 중 남성 연상 부부 구성비는 1991년 81.6%에서 2011년 69.2%로 감소한 반면 여성 연상은 같은 기간 9.1%에서 14.9%로 증가했다. 동갑은 9.4%에서 16.0%로 늘었다.

30~44세 미혼인구는 1990년 17만5천명에서 2010년 76만6천명으로 20년 동안 338%(59만1천명) 늘었다. 미혼 인구의 개인적인 고민은 결혼 문제가 29.4%로 가장 많았고, 경제관련 문제가 25.4%로 뒤를 이었다.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이혼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황혼 이혼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