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 군대문화에 연장복무 결심했죠”

“자율적 군대문화에 연장복무 결심했죠”

입력 2012-08-20 00:00
수정 2012-08-20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KAIST출신’ 한재현, 전문하사 임관

“처음 입대했을 때는 빨리 제대하고 싶은 생각뿐이었지만 군대 생활이 자율적인 문화로 바뀌어 연장복무도 할 만합니다.”

이미지 확대
한재현 하사
한재현 하사
이공계 인재의 요람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병사가 전문하사로 변신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8사단에서 중대 행정업무를 맡은 한재현(23)하사. 육군은 19일 한 하사가 일반병으로 복무한 다음 지난달 14일 전문하사로 임관했다고 밝혔다.

군은 병 복무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숙련병 확보를 위해 병장 전역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부사관으로 연장 복무토록 하는 전문하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KAIST 기계공학과 07학번인 한 하사는 4학년 1학기를 마친 2010년 10월 입대했으나 전역을 두 달 앞둔 지난 5월 전문하사에 지원했다.

그는 내년 1월 13일까지 연장복무를 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경영학 석사(MBA) 유학을 꿈꾸던 한 하사가 군에 더 남기로 결심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와 더불어 동기생활관 제도 등 달라진 병영문화 때문이다.

한 하사는 “사단에서 지난해 7월부터 입대 동기들끼리 생활관을 쓰도록 해 일과를 마치면 눈치를 봐야 했던 선임병도 없다.”며 “영어와 전공 공부 등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한 하사는 “처음에는 KAIST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주위의 기대가 높았지만 여러 면에서 서툴기만 했다.”며 “이제 군 생활이 할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한때 유학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으나 매달 130여만원씩 받는 월급을 모아 유학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그는 “최소 복무기간인 6개월을 마치면 연장 복무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8-20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