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토 “北, 평양 가족에 방 5개짜리 고급 아파트 줬다”

후지모토 “北, 평양 가족에 방 5개짜리 고급 아파트 줬다”

입력 2012-08-25 00:00
수정 2012-08-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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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방송 출연… 아내·딸 사진 공개

북한이 지난달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가명)의 방북에 앞서 평양에 살고 있는 그의 가족에게 고급 아파트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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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후지모토의 가족 사진. TBS 화면 캡처
평양의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후지모토의 가족 사진.
TBS 화면 캡처
후지모토는 24일 일본 민영방송 TBS에 출연해 “아내와 딸은 방 5개짜리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며 “방 2개짜리 아파트에 세들어 살다가 내가 방북하기 직전에 이사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집에는 아내의 부모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이 아파트에서 가족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의 아내와 딸은 각종 가구가 갖춰진 집에서 화사한 옷을 입은 채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또 평양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한 대씩 갖고 있었고, 자신의 딸에게 사주려고 신청한 지 이틀 만에 이집트제 휴대전화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후지모토는 1989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로 일하며 20세 차이인 아내와 재혼했다. 결혼 3년 뒤인 1992년 딸을 낳았다. 하지만 후지모토는 일본과의 접촉 사실이 발각되자 2001년 가족을 남겨둔 채 탈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8-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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