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혁 아들 “父 감시당하며 영상 노출됐을 수도”

양재혁 아들 “父 감시당하며 영상 노출됐을 수도”

입력 2012-08-27 00:00
수정 2012-08-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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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간 지 한 달 보름 가까이 소식이 끊긴 양재혁(58) 전 삼부파이낸스 전 회장의 아들(24)은 “아버지가 누군가에 감시를 당하며 마트 CCTV에 노출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13일 집을 나간 뒤 10일 만인 23일 대구의 한 대형마트 CCTV에 포착된 아버지의 모습에 대해 “남들이 볼 때 자연스럽게 보일 뿐 평소 내가 아는 아버지의 모습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나를 좀 구해달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언론이나 경찰에서 아버지가 고의 잠적한 것처럼 말하지만 가족 입장에서는 혹시나 무슨 일이 있지 않나 겁이 나고 불안하다”라며 “차라리 고의 잠적이라도 좋으니 몸이나 다치지 않고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에서 공개한 대구 매형마트 CCTV 영상과 그 전달 포항 장어집에서 포착된 카드결제 내용 등 아버지의 일부 밝혀진 행적은 내가 먼저 밝혀내 경찰에 알려준 준 것”이라며 “고의 잠적에 가족이 동조하는 듯한 경찰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재혁 전 회장의 최근 행적에 대해서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남들이 아는 것과는 달리 아버지는 돈이 없어 서울의 쪽방 고시원에서 수년째 생활하고 있다”며 “대중 교통비와 밥값이 없어 주위 사람에게 몇 만원씩 구걸하듯이 빌려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소 후 투자자 피해보상과 자산 청산을 위해 회사를 만들었지만, 대표 하모(68)씨가 달아나면서 아버지는 사설탐정을 고용하면서까지 하씨를 찾아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씨 옆에는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사람이 늘 붙어 다녔다”면서 “아버지의 실종은 하씨와 관련된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고의 잠적이든 하씨 측 사람들에 의한 납치든 소재 파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전 회장은 지난달 13일 삼부파이낸스 정산법인 C사의 대표 하씨를 만나러 강원도 속도로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기자 가족들은 같은 달 19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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