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원산안면대교 교각에 낚싯배 충돌…3명 사망·19명 부상

충남 원산안면대교 교각에 낚싯배 충돌…3명 사망·19명 부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31 12:18
수정 2020-10-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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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이 들이받은 원산안면대교 교각
어선이 들이받은 원산안면대교 교각 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서해상에서 낚싯배가 들이받은 원산안면대교 교각.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 부상했다. 2020.10.31
독자 제공=연합뉴스
부상자 중 1명 의식불명 치료중
새벽 어둠 속 보령 오천항 출항
선장 ‘음주운항’ 아닌 것으로 확인
충남 서해상에서 낚싯배가 새벽바다 운항 중에 대교 교각에 충돌,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31일 오전 5시 4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아래에서 22명이 탄 9.77t급 낚싯배가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62)씨 등 3명이 숨졌고, 다른 1명도 의식불명 상태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또 다른 승선원 B(46)씨 등 3명은 중상, 선장 C(42)씨 등 15명은 경상을 입고 서산의료원과 예산종합병원 등 인근 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5시 10분쯤 보령 오천항에서 출항해 시속 27㎞(15노트)의 다소 빠른 속도로 항해하다 교각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승선원은 “갑자기 ‘쾅!’하는 큰 소리와 함께 배가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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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안면대교 교각 충돌 어선서 구조되는 승선원
원산안면대교 교각 충돌 어선서 구조되는 승선원 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태안과 보령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낚싯배에서 해경이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2020.10.31
보령해경 제공
해경은 선장 신고를 받고 현장에 경비함정·연안 구조정 등을 급파해 승선원들을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시간대가 동 트기 전이라 사고 현장 주변이 어두웠다”면서 “연무 같은 장애는 없었으나 교각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운항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자들은 각각 가족이나 지인 관계로, 주말 낚시를 위해 경기나 인천 등지에서 2∼4명 정도씩 짝을 이뤄 보령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될 당시 승선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해경은 선장 C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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