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31 23:55
수정 2021-04-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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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스포츠토토 수탁업자 케이토토 직원 사기 혐의 수사 중

토토 직원 A씨, 지급기한 만료 직전
토토 당첨권 위조해 당첨금 수억원 수령
4억원 당첨권 1장 포함 8억원에 달해
A씨, 당첨번호 조회 가능 부서서 근무
감사원 의뢰로 수사 착수…네티즌 공분
“사기천국, 로또·연금복권도 조사해야”
“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스포츠토토 로고.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캡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3기 신도시에 대규모 땅투기 사태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업체 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수령 당첨금을 타내는 방식으로 수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1일 지난해 6월까지 체육진흥투표권 공식 수탁사업자였던 케이토토의 전 직원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케이토토 재직 시절 지급기한 만료 직전의 토토 당첨권을 위조해 당첨금을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당첨금은 4억원짜리 당첨권 1장을 포함해 총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첨권의 당첨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사원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으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불특정 다수 대상으로 한 강도짓”
“당첨권 위조해 수령 가능 놀랍다”
소식을 전해 들은 상당수 네티즌들은 “사회 전반에 안 썩은 곳이 없다”, “사기 천국”이라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당첨권을 위조해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현실에 놀랍다”고 꼬집었다. 또 “공직자의 미공개 정보를 통한 이익은 100배 이상을 환수조치해야 한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도짓”이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녹화방송인 로또도 조작가능한 것 아니냐”, “로또와 연금복권도 전수조사해야 한다”, “복권당첨자들을 전수조사하라” 등 다른 복권당첨자나 해당 기관에 대한 조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안 썩은 곳이 없네” 내부 정보로 수억대 당첨금 챙긴 토토 직원 스포츠토토 용지 자료사진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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