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손 검사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던 지난해 4월 전후로 부하 검사 등에게 여권 인사와 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 등을 지시하고,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는다. 2021.10.26 연합뉴스
공수처는 2일 오전 10시쯤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정부과천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손 검사는 공수처 관용차를 타고 청사 내 차폐 시설을 통해 비공개로 출석했다. 공수처가 지난 9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 검사를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한 지 55일 만이다.
그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재직 당시 정책관실 검사들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국민의힘 김웅 의원 등과 공모해 고발을 사주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 보호법·형사절차전자화법·공직선거법 위반)를 받는다.
공수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시점인 지난해 4월 3일 당시 손 검사 휘하 검사 2명이 검찰 판결문 검색시스템에 접속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제보자인 지모씨의 이름 등을 검색한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근하고 있다.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공수처는 이날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조사한다. 2021.11.2 뉴스1
공수처는 또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에 찍힌 ‘손준성 보냄’ 문구가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만큼, 손 검사가 고발장을 직접 전달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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