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 투자 봇물에 새만금 산단 확대 추진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 투자 봇물에 새만금 산단 확대 추진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3-26 11:43
수정 2023-03-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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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기업 투자와 관심이 잇따르며 기 조성된 국가산단 완판 앞둬
새만금청은 산단 추가 조성을 위한 용역 돌입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통해 산업물류 시설용지 비율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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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단 전경
새만금 국가산단 전경 새만금 국가산단에 기업 투자가 잇따르자 새만금개발청이 토지 이용계획을 수정하고 산단을 추가 조성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새만금개발청 제공
기업 투자가 봇물 터진 새만금에 국가 산단 확보전이 시작됐다. 그간 부진했던 새만금 기업 유치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용지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토지 이용계획을 수정하고 산단을 추가 조성하는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청은 최근 ‘새만금 국가산단 확대 타당성조사 및 계획수립 연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새만금 국가산단에 대한 기업 투자 증가에 따라 안정적 산업용지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용역 기간은 오는 11월까지다.

새만금 국가산단은 오는 2030년까지 1~9공구로 나눠 조성되고 있다. 총면적 18.5㎢, 준설 매립량만 9,526만㎥에 달한다. 1·2공구는 부지조성이 완료됐고 5·6공구는 올해 안으로 조성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3·4·7·8·9 공구는 아직 매립을 시작도 못 한 단계로 산단 조성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새만금청은 지난해 21건의 산단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3년 9월 개청 이후 누적 계약 건수(50건)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그 결과 1·2공구는 이미 입주 계약이 들어찼고, 올해 말 조성 완료되는 5·6공구 역시 입주 예약이 잇따르며 사실상 완판될 분위기다. 앞으로 기업이 들어오고 싶어도 수용할 토지가 없는 상황에 부닥칠 우려가 크다.

이에 새만금청은 기존 새만금 국가산단을 제외한 내륙에 산단을 추가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은 미래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3개 이상의 후보지를 발굴하고, 최종후보지에 대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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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 새만금개발청이 기존 51.9%의 산업물류 시설용지 비율을 57.9%로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지난 20일 최종 고시했다. 새만금개발청 제공
아울러 새만금청은 앞서 토지이용계획도 변경하고 기존 51.9%의 산업물류 시설용지 비율을 57.9%로 늘렸다. 청은 지난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만금지구 국가산업단지 통합개발계획 변경안’을 최종 고시했다. 새만금 산단 포화 현상이 일부 해소될 거라는 게 새만금청의 분석이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산단 추가 용역은 기업 유치라는 목표를 위한 투트랙 전략”이라면서 “산단이 조성되기까지 많은 시일이 걸리는 만큼 미리 준비작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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