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일단 많이 걷고 남기는 사립대학

등록금 일단 많이 걷고 남기는 사립대학

입력 2014-11-04 00:00
수정 2014-11-0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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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절반인 1205억 재단 이월… 건국대도 11%인 455억여원… 전국 1인당 교육비 평균 4배差

4년제 사립대학 가운데 건국대·수원대·을지대 등이 학생 등록금을 재단으로 넘기는 이월금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한 명에 대한 교육비는 대학 간 연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교육부가 3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처음 공개한 ‘사립대학 재정·회계 지표’에 따르면 이월금 비율은 수원대가 49.76%(1205억 8173만원), 건국대가 11.21%(455억 7213만원)로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극동대·대구대·상지대·을지대·포항공과대·성신여대·숭실대 등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희대·명지대·서강대·상명대 등은 이월금이 낮았다. 이월금의 대부분은 학생 등록금 수입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불필요한 예산을 편성해 등록금을 더 많이 걷었다는 것을 뜻한다.

사립대학 재정·회계 지표는 교육부가 전국 142개 4년제 사립대학의 지난해 이월금 비율, 등록금 의존율, 교육비환원율, 1인당 교육비 등 9개 항목을 조사한 것으로 대학은 재정건전성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등 5등급으로 구분됐다.

등록금이 교육에 투자되는 비율인 교육비 환원율은 백석대·서남대·수원대·용인대·청주대·동덕여대·홍익대 등이 낮았던 반면 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포항공과대 등은 높았다.

대학의 학생에 대한 교육비 투자 금액을 뜻하는 ‘학생 1인당 교육비’는 경주대·중부대·대신대·세한대·한려대 등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고려대·서강대·연세대·한양대 등은 높았다. 상위 10%인 최우수를 받은 14개교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연평균 2844만원이었다. 반면 매우 미흡을 받은 하위 15개교는 737만원에 그쳐 평균 4배가량 차이가 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1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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