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 잔류 결심…”돈보다 출전 우선”

기성용 스완지 잔류 결심…”돈보다 출전 우선”

입력 2014-08-12 00:00
수정 2014-08-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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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볼축구 구사 않는 스완지서 경기력 향상에 주력”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기성용(25)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 남기로 했다.

기성용은 12일(한국시간) 스완지 지역의 매체 웨일스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스완지시티의 장점을 잔뜩 설명하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스완지에서 뛰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스완지의 경기방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스완지가 단순한 롱볼(긴 패스) 축구를 구사하지 않고 짧고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뛸 때는 많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에서 뛰는 것보다 까다롭지만 그런 점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기성용이 애스턴 빌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자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이 직접 나서 기성용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기성용과 스완지시티가 이런 분위기에서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에인전트와 구단이) 계약 협상을 하고 있겠지만 나는 그냥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좇고 싶은 생각은 없고 그냥 돈을 좇아 인생을 보내고 싶지도 않다”며 “경기를 잘하는 게 중요하고 돈은 경기력 때문에 따라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웨일스 구단 스완지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2014-2015시즌까지였고 이적료 600만 파운드(약 100억원)는 당시 스완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미카엘 라우드루프 전 스완지 감독과의 불화설 속에 지난 시즌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임대됐다가 돌아왔다.

그 사이 라우드루프 감독은 경질됐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개리 몽크 감독은 기성용을 스완지 전체 전열을 조율할 핵심 플레이메이커로 보고 있다.

몽크 감독은 “나도 기성용을 원하고 구단도 기성용을 원한다”며 “기성용도 여기에 남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기성용은 세계 정상권을 넘보는 선수”라며 “이제 성숙해 책임감도 느낄 줄 알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오는 16일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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