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10일 중동 출격 ‘아시안컵 옥석 가리기’

슈틸리케호 10일 중동 출격 ‘아시안컵 옥석 가리기’

입력 2014-11-07 00:00
수정 2014-11-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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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근호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 ‘볼거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대비한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50분 인천공항을 통해 중동 원정의 첫 기착지인 요르단 암만으로 떠난다.

암만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치르는 슈틸리케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오후 11시 30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해 오는 18일 오후 9시 55분 테헤란의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 대표팀과 평가전을 펼친다.

이번 중동 원정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평가전이다. 더불어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첫 원정 평가전이다.

이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 아시안컵에 나설 베스트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의 무대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지난 3일 중동 원정에 나설 태극전사들을 발표하면서 “이번 원정은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는 무대”라며 “원정이기는 하지만 좋은 기회로 삼아서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원정을 통해 공격전술에 가장 적합한 선수들을 확정하겠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복안이다.

이를 증명하듯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불러 모았다.

K리그가 막바지로 이어지면서 국내 클럽을 배려하는 차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 되는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무적 신세에 빠져 있다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이 슈틸리케 감독의 시험대에 오른 게 가장 눈에 띈다.

박주영은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으며 절정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최근 2∼3년 동안 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평범한 공격수’로 전락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슈팅조차 제대로 시도하지 못해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신세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무대에서 재활을 꿈꾸는 박주영은 ‘2기 슈틸리케호’ 발탁으로 태극마크를 다시 다는 기회를 얻었지만 사실 더 큰 과제를 떠안은 것이나 다름없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소집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이번 소집훈련은 물론 실전에서 자신의 효용 가치를 충분히 감독에게 보여줘야만 한다. 사령탑의 눈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아시안컵 출전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이번 중동 원정에는 박주영의 ‘동갑내기’이자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인 이근호(알 자이시)도 발탁돼 두 공격수의 치열한 주전 경쟁 역시 볼거리로 떠올랐다.

한편, 10일 인천공항에서는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차두리(서울), 한교원(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민우(사간 도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등 9명이 출국한다. 나머지 해외파 선수는 요르단에서 합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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