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왼손 불펜 투수 없는 넥센 “한가지 아쉬운 점 있다면… “

[프로야구] 왼손 불펜 투수 없는 넥센 “한가지 아쉬운 점 있다면… “

입력 2014-08-12 00:00
수정 2014-08-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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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불펜 투수가 없는 넥센 히어로즈의 약점이 다시 한번 부각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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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0회초 1사 투입된 손승락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0회초 1사 투입된 손승락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넥센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는 2-9에서 8-9까지 쫓아가고도 마지막 9회 무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하더니 이번에는 믿었던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넥센은 6-3으로 앞선 6회부터 ‘잠그기’에 들어갔다. 6회 무사 1, 3루에서 등판한 조상우를 필두로 한현희-마정길-손승락 등 가용할 수 있는 ‘필승조’를 총동원했다.

그러나 다른 팀들을 상대로는 막강한 위력을 자랑했던 넥센의 ‘필승조’는 삼성의 좌타 라인에는 맥없이 무너졌다.

한현희는 8회초 삼성의 왼손 타자 최형우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내줬고, 손승락은 연장 10회초 왼손 타자 박한이,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더니 역시 왼손 타자인 이승엽에게 결승 적시타를 얻어맞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현재 넥센의 1군 엔트리에서 왼손 투수는 선발 요원인 오재영뿐이다. 불펜진은 모조리 오른손 투수로만 채워졌다.

넥센은 올 시즌 중반 좌완 강윤구를 선발에서 중간으로 돌려 좌완 불펜이 없는 약점을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강윤구가 지속적인 제구력 난조에 빠지면서 이 실험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또 한명의 왼손 불펜인 박성훈은 현재 2군에 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고비에서 왼손 투수를 올려 삼성이 자랑하는 좌타 라인을 봉쇄했다면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넥센이 연장 10회초 1사에서 잘 던지던 마정길을 내리고 손승락을 올린 것도 이후부터 왼손 타자들이 줄줄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언더핸드인 마정길보다는 정통파인 손승락이 더 잘 막아내리라는 기대를 걸었지만 손승락은 박해민은 잘 처리했지만 박한이-최형우-이승엽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넥센은 지난 시즌에도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없어 골치를 앓았다. 홀드왕 한현희와 세이브왕 손승락이 올 시즌에도 뒷문을 잘 잠그고 있지만 삼성과 같은 뛰어난 좌타자들을 보유한 팀들을 상대로는 왼손 계투 요원 부재의 약점이 두드러졌다.

더군다나 삼성은 넥센이 올 시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팀이다. 넥센이 풀어야 할 과제가 그리 간단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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