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와의 방문 경기 5회에 역투를 펼치고 있다.
피츠버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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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 미국프로야구 양대 리그를 통틀어 5월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를 선정하면서 선발 투수 자리에 류현진의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5월에만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라는 성적을 거뒀다. 미국프로야구 선발 투수 중 5월에 류현진보다 많은 승수를 거둔 선수는 없다. 월간 투구 이닝(45.2이닝)과 평균자책점에서도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1위를 기록했다.
MLB닷컴에게 인정받은 류현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투수’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선정된다면 LA다저스 투수로는 2017년 7월 리치 힐에 이어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아시아 투수 중에는 2014년 5월 다나카 마시히로(뉴욕 양키스) 이후 첫 수상자가 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찬호가 1998년 7월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바 있다.
류현진이 연일 놀라운 활약을 펼치자 현지 언론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방송인 ‘NBC4’는 이날 ‘다저스의 류현진이 기억될만한 5월을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류’는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하기에 어쩌면 가장 적당한 표현일 것”이라며 “사이영상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 역사에서 최고 중 하나로 꼽힐만한 월간 성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5월 평균자책점(0.59)은 LA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가 2015년 7월 평균자책점 0.27을 찍은 이후 다저스 선발투수로는 가장 낮은 월간 평균자책점이다.
올 시즌 8승 1패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48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올스타 선발투수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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