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시즌 11승… 초반 컨디션 난조 극복
김, 30홈런… 7년 차 강정호 성적 넘어
美 코로나로 오프시즌 한파 예고 변수
양현종.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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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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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올렸다. 이 승리로 양현종은 통산 147승째를 올려 타이거즈의 전설 선동열(57)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통산 146승을 뛰어넘었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지난 7월까지 6승6패 평균자책점(ERA) 5.88로 부진했다. 그러나 8월 3승 ERA 2.40으로 반등했고 9월 5경기에서 승 없이 ERA 2.76, 10월 4경기 2승1패 ERA 3.65로 ‘대투수’의 면모를 보였다.
11승을 올린 뒤 양현종은 “지금 해외 진출에 대해 거론하면 팀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점, 후반기 기대했던 본모습을 찾은 것은 MLB 진출에 긍정적이다. 양현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MLB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점도 양현종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하성 역시 타율 0.309 홈런 30개 등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며 빅리그 입성의 꿈이 머지않은 분위기다. 데뷔 7년 차인 김하성의 경력이 앞서 MLB에 진출했던 강정호(33)가 7년 차까지 거둔 성적보다 더 낫다. 특히 이번 시즌엔 유격수 최초로 20홈런 20도루 100타점 100득점의 대기록을 남겼다.
높은 주가를 반영하듯 김하성은 지난 15일 MLB닷컴에 소개되기도 했다. MLB닷컴은 “파워에서는 강정호가 김하성보다 우월하지만 김하성은 콘택트 능력, 수비력, 전체적인 운동 능력에서 더 강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스토브리그 한파가 예고된 점은 변수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18일 “이번 오프시즌은 MLB 선수에게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암울한 시장 상황을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10-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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