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말레이시아 꺾고 금메달 획득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한국은 28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3·4위전에서 일본을 세트점수 5-3(57-56 56-56 56-58 57-56)으로 눌렀다.
이승윤(코오롱), 오진혁(현대제철), 구본찬(안동대)이 차례로 사선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후루카와 다카하루, 오타 쇼헤이, 기구치 히데키가 맞섰다.
한국은 1세트를 57-56으로 이겨 세트점수 2-0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2세트를 56-56으로 비겨 3-1 우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일본은 3세트에서 58-56으로 반격을 가해 전체 승부를 3-3 동점으로 돌렸다.
긴장된 마지막 4세트가 시작됐다.
한국은 이승윤, 구본찬, 오진혁이 첫 세 발에 9점, 10점, 10점을 쏘아 일본을 압박했다.
일본은 후루카와가 10점으로 응수했으나 쇼헤이가 긴장을 털지 못하고 8점을 쏘고 말았다. 기구치는 9점.
마지막 세 발을 남기고 29-27로 2점을 앞선 한국은 9점, 9점, 10점을 쏘아 57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은 10점, 10점을 쏘아 마지막에 10점을 쏘면 승부를 슛오프로 몰고 갈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구치는 심리적으로 위축돼 8점 구역에 화살을 꽂아 패배를 확인하고 말았다.
한국은 4세트를 57-56으로 이겼고 세트승점 5-3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지난 26일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발목이 잡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9연패에 실패했다.
중국은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를 6-0(57-54 57-53 58-57)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남아 양궁의 대부’로 불리는 한국인 이재형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준우승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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