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흥국생명)이 1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 5세트 듀스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코트를 뛰며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리그 정상에는 1위 흥국생명(승점 56점·19승9패)이 2위 GS칼텍스(55점·19승9패)에 1점 차로 앞서 유리하다. 흥국생명은 남은 두 경기에서 각각 승점 3점을 챙기면 자력으로 챔프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승점 2점을 챙기거나 패하는 경기가 나오면 정상 탈환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두 팀은 모두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된 KGC인삼공사(33점·11승17패)와의 경기도 예정돼 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다영 자매의 학폭 시인과 무기한 출전정지 이후 침체됐던 분위기가 최근 다시 올라오고 있다. 김연경이 힘을 내고 있고, 외국인 선수 브루나도 팀에 녹아들면서 적응이 빠르다. 흥국생명의 1차 정상 수성 관문은 9일 현대건설과의 경기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앞서지만, 현대건설이 녹록잖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이길 때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질 때는 2-3이었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서 크게 이기면 남은 경기의 분위기도 좋아진다. 13일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포스트 시즌(PS) 대비에 들어간다.
GS칼텍스 이소영. KOVO 제공
GS칼텍스는 12일 PS 진출이 확정된 IBK기업은행(42점·14승15패)과 만난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기업은행을 상대로 3승2패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봄배구 사기를 생각해서라도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16일 인삼공사와의 경기는 이번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마지막 경기가 정규리그 우승팀의 향방을 가릴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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