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값 2∼60% 올라…태풍 ‘산바’로 더 뛸 듯
인천지역 전통시장의 농산물 가격이 추석이 다가오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구월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지난 7∼13일 11개 품목의 도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주일 전(8월 31∼9월 6일)보다 오른 품목은 6개, 내린 품목 2개, 보합 3개로 각각 집계됐다.
배(15㎏)는 2만2천300원에서 3만5천700원으로 60%나 폭등해 8개 상승 품목 중 가장 많이 뛰었다.
포도(12㎏)와 복숭아(4.5㎏)는 12∼30%, 양파와 배추 등의 채소류도 2∼33% 각각 올랐다.
반면 과일과 채소류와는 달리 육류인 쇠고기(1㎏)만이 9%(700원) 올랐을 뿐,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구월농산물시장의 농축산물 반입량은 4천381t(75억3천300만원어치)으로 1주일 전의 3천995t(66억9천500만원)에 비해 10% 증가했다.
시는 과일을 중심으로 농수산물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폭염에 이어 최근의 잇따른 태풍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유통도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농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물량공급을 늘리는 등의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농수산물 가격은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산바’로 인한 피해 규모에 따라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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