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정처장, 尹 지지자 난입해 집기 깨부순 서부지법 현장 점검

법원행정처장, 尹 지지자 난입해 집기 깨부순 서부지법 현장 점검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01-19 10:48
수정 2025-01-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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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19일, 서부지법 후문 인근에서 경찰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려고 하자 지지자들이 이를 막고 있다. 2025.1.19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한 19일, 서부지법 후문 인근에서 경찰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려고 하자 지지자들이 이를 막고 있다. 2025.1.19 연합뉴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가 발생한 서울서부지법을 방문해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천 처장은 이날 오전 대법원에서 배형원 행정처 차장과 실장급 간부, 관련 심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법원 보안 대책을 논의했다.

법원행정처는 난동이 벌어진 이날 새벽부터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온라인상에서 대응 방안을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천 처장은 취재진과 만나 “법원 내 기물 파손 등 현장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TV로 본 것보다 열 배 스무 배 참혹하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피해 상황은 민원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1층뿐만 아니라 판사와 법원공무원들이 근무하는 5층, 6층까지 확인됐다고 천 처장은 설명했다. 다만 법원 직원들의 인적 피해 여부는 아직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천 처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시위대 난입에 대해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자 중대한 도전”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태의 발단은 이날 오전 3시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접하자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파손하고 건물에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부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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